드디어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습니다.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라이언즈를 7대5로 역전승을 했어요.
역시 기아타이거즈는 강했습니다.
이렇게 기아는 해태시절부터 지금까지 총 12번을 우승했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면 무조건 우승하는 100% 승률 공식도 지켜냈답니다.
일단 5차전 리뷰를 해볼게요.
양현종 홈런3방 조기강판
믿었던 기아 레전드 선발 양현종이 초반에 무너졌습니다. 디아즈를 비롯해 홈런 3방을 맞으며 3회에 조기강판된게 기아로서는 안좋은 시그널이었죠.
양현종도 에이징커브 때문인지 제구가 안되는게 문제였어요.
디아즈가 몸쪽이 강한데 거기다 슬라이더를 던지면 이건 그냥 홈런치라는거자나요.
홈런 맞는 공들이 다 한가운데 몰리거나 타자가 좋아하는 쪽으로 공이 몰렸고 김태군이 요청한 위치와 반대투구가 되면서 홈런을 맞았습니다.
양현종이 고집을 부린건지 제구가 안된건지 결과는 초반 대량실점의 빌미를 줬어요.
이렇게 양현종은 불명예를 안고 내려갔습니다.
김도현이 5차전 살렸다
저는 5차전의 숨은 MVP는 김도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현종이 3회에 내려오면서 등판한 김도현은 삼성 타자들에게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아줬는데요.
이게 기아타이거즈 타자들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거죠.
다행히 삼성투수들이 폭투를 하고 실책을 한게 기아가 흐름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박찬호의 파이팅 넘치는 주루가 흐름을 바꿨다
박찬호는 평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호불호가 강한 선수인데요.
한국시리즈에서도 크게 활약이 없었고 송구 실책을 해서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기도 했죠.
하지만 5차전 박찬호는 달랐습니다.
타격도 좋았지만 주루에서 다소 과감하다고 보일 수 있었는데 세이프로 홈을 파고들면서 기아가 역전하는데 기여했습니다.
또하나의 숨은 공신 김도영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김도영은 사실 부진한게 아니었어요.
김도영은 자기 역할을 잘했습니다.
끈질기게 공을 커트하면서 볼넷을 얻어 출루하거나 단타로 타점을 올렸죠.
사실 삼성 투수들이 김도영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았어요. 원태인도 김도영에게는 변화구로 승부했어요.
그만큰 투수들의 견제를 받았지만 김도영은 자기 역할을 알고 팀 플레이에 집중했답니다.
워낙 기대가 커서 부진하게 느껴졌지만 2년차 선수인데 올해 40-40 기록 목전까지 한건 슈퍼스타임을 입증한거죠.
그래서 이범호 감독이 본인 마음속의 MVP는 김도영이라고 말한거 아닐까요.
5차전의 승리, V12 깨지지 않은 불멸의 공식
기아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 가면 무조건 우승한다는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올시즌 모든 우주의 기운이 기아타이거즈 우승을 도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아타이거즈는 모든 악재를 딛고 종합우승을 했죠.
신인 감독 이범호가 형님 리더쉽으로 잘이끌었고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잘 기용한게 올해 또하나의 우승 요인이었어요.
기아 프런트도 외국인 선수 백업을 잘해줬구요.
뭐니뭐니해도 신구 조화와 기아의 두터운 선수층이 기아타이거즈의 저력을 만든게 아닐까요.
이제 기아는 왕조를 꿈꾼다 내년 시즌 전망
지금의 선수층으로 보면 기아타이거즈는 내년에도 우승 후보입니다.
부상 악재만 없다면 말이죠.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기에 잘 대비를 해야합니다.
일단 외국인 선수 보강과 관리가 필요해요.
네일이 1선발로 유력하지만 메이저리그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설득해야하고 에릭라우어는 안정감이 떨어져서 대체가 필요해 보입니다.
네일이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게 준비를 시켜야 할거 같아요. 마구로 불리는 스위퍼가 4회정도되면 악력이 약해져 공의 위력이 떨어지는게 약점이라 5회이상 던질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소크라테스는 후반에 터지는 슬로우스타터라 시즌 초기에 몸을 끌어올리도록 관리를 시켜야할거 같네요.
다음으로 선발 투수 강화를 해야합니다.
올해 네일-양현종-라우어 이렇게 3선발까지는 탄탄했지만 4,5선발이 문제였죠.
다행히 김도현 황동하가 대체 역할을 잘해줬는데요.
내년에는 안정감 있는 1-5선발진이 구축이 되어야 왕조를 다시 세울 수 있습니다.
불펜은 현재 탄탄하기 때문에 선발만 잘 구축하면 되죠. 양현종도 이제 에이징커브가 와서 내년에도 몸관리가 중요할거 같네요.
그리고 베테랑 타자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올시즌 최형우는 40이 넘어 에이징커브가 왔음에도 최고의 타격을 보여줬죠.
나이가 무색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역시 부상으로 나이는 못속인다는게 드러났죠.
그리고 나성범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는게 문제입니다. 이 베테랑 두선수가 팀의 정신젓 지주와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내년에도 팀이 우승으로 쉽게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도영의 꾸준한 활약여부입니다
사실 올해 김도영의 미친 퍼포먼스가 팀을 우승으로 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죠.
이제 2년차라 가능성은 무궁무진한데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기량을 유지할지가 관건입니다.
올해 기록이 워낙 대단해서 내년 시즌 임할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텐데요.
이걸 잘 극복해야할거 같습니다.
그래야 이정후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한국시리즈 5차전 리뷰와 내년시즌 전망까지 해봤는데요.
스토브리그만 잘 준비하면 기아타이거즈는 내년 우승 후보입니다.
올해 우승했다고 자만하지말고 잘 준비해서 내년 우승으로 옛 해태 왕조처럼 기아 왕조의 기틀을 다시 세울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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