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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돌아가는이야기

‘중국 CATL 아닌 파라시스 Farasis 배터리’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이미지 추락

by 디노리치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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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핫한 뉴스 중 하나가 벤츠 전기차 폭발 화재 사고였는데요.
자동차 브랜드 중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던 명성이 이번 전기차 화재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원인은 배터리에서 발생한 화재인데요.

그 피해액이 100억원이라고 추산되고 있습니다.

모두가 벤츠는 CATL 배터리를 썼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폭발한 배터리는 파라시스인 것으로 밝혀졌죠.
벤츠는 왜 배터리 10위 업체인 파라시스를 사용했을까요? 


 

중국 시장을 잡으려는 욕심


벤츠는 가장 거대한 시장인 중국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인구 1억도 안되는 나라에서 파는 것보다 20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노다지 금맥과 같죠.

그래서 벤츠는 중국과의 관계를 잘 해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다 이미 벤츠 지분에 중국 자본이 들어와 있고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을거에요.
그리고 향후 벤츠 자체적으로 배터리 제조를 하려면 말 잘듣는 업체로 싸게 사들여서 배터리 제조 기술을 얻어내겠다는 계산도 있었을거구요,
바로 이게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 대신 10위 업체인 파라시스를 선택한 첫번째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전기차 단가 경쟁


그리고 전기차 경쟁에서 테슬라나 현기차와 경쟁을 위해 배터리 공급 단가를 낮추려면 중국 배터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거에요.

우리나라 배터리 업체는 중국산 대비 품질은 좋지만 단가가 비싸죠.
파라시스는 기존 국내산 배터리 대비 30~40%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벤츠가 그  유혹을 이겨내기 어려웠을겁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저가의 저급 배터리를 쓰고도 전기차 가격은 1~2억 고가로 책정하고 벤츠가 양심이 없네요.

지난 벤츠 전기차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배터리 불량으로 리콜을 해왔다고 합니다.
생산 비용 절감하려다가 회사 이미지가 나락간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겠네요.

 

배터리 제조사 비공개 문제

 

벤츠 배터리제조사 공개

 

 

이번 벤츠 전기차 폭발 사고는 제도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어요.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의무가 아니기에 싼 배터리를 써도 소비자는 알 수가 없죠.
어느 누가 벤츠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들어갈 줄 알았겠어요. 당연히 CATL 배터리라고 생각하죠.

실제로 벤츠 부회장도 자사 전기차에는 CATL이 들어간다고 인터뷰에서 얘기했었는데요.

그러니 더더욱 파라시스 배터리가 벤츠에 들어갔다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벤츠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전기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기만한 것이고 배신한 셈이에요.
최근 현기차와 BMW가 전기차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를 서둘러 공개했습니다.

벤츠와 다르게 발빠르게 대응을 한 것이죠.

벤츠는 이제서야 배터리 제조사를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는 박살나버린 이후였어요.

 

 

벤츠 전기차 폭발이 불러온 후폭풍


이제 전기차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쫓겨나게 생겼고 중고차 시장에 내놔도 안나가는 지경입니다.
전기차 차주들은 다른 주민들 눈치 보면서 주차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벤츠의 전기차 배터리 선택이 전기차 시장 전체를 무너뜨리는 발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부도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당분간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기차 시장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시 내연기관 자동차로 회귀하는 트렌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생산된 전기차 재고가 남아서 이를 판매하기 위해 과도한 할인정책을 내세우는 상황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판매가 안되고 재고가 남아 처치곤란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벤츠의 미래는 사후 대처에 달렸다

 

기업이 어떤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하다가 후속 조치가 미비하거나 늦게되면 고스란히 비난과 후폭풍으로 돌아오거든요.

벤츠는 일단 30억을 피해 보상액으로 지정했습니다.

100억 피해인데 왜 30억인가 봤더니 스프링쿨러 미작동에 대한 책임은 벤츠 본인들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스프링쿨러가 사고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피해규모가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지금 원인 제공은 벤츠 전기차가 했고 그로 인해 엄청난 재산 피해와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일단 빠르게 대처해서 여론을 좀 달래고 보상은 어느 정도 해주면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0억만 주면 난 더이상 책임없다는 이기적인 셈법으로는 등돌린 소비자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순 없을테니까요.

과연 이 난관을 벤츠가 어떻게 돌파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책임에서 피해가려는 꼼수를 쓰기보다는 지금은 책임질 부분은 과감히 지겠다는 정공법을 보여줘야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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