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영화리뷰 쿠키영상 - 황정민 정해인 케미도 캐릭터간 개연성도 아쉬웠다
베테랑2 천만관객 가능할듯... 액션은 좋았지만 후기는 별로
지난 주 금요일 개봉했던 베테랑2의 리뷰를 보니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평점이 10점 만점에 6점대네요.
원래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고 하자나요.
하지만 9년만에 나온 베테랑2이기에 도대체 얼마나 별로길래 저러나 싶어 영화관에 직접 직관을 갔죠.
건대스타시티 롯데시네마에 KT VIP 할인으로 보고 왔는데요.
Super LED관은 1천원을 추가해야해서 결제를 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화질이 좋은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1천원이 좀 아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좌석이 좀 넓어서 다리 공간이 넉넉한건 좋았네요.
본격적으로 영화리뷰를 해볼게요.
황정민은 황정민했다
황정민은 본인 몫을 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범죄도시와는 다른 형사 액션을 펼친 서도철역의 황정민은 마동석의 절대강력 펀치 파워는 없지만 좌충우돌 터져가면서 범인을 제압하는 현실적 형사 캐릭터를 보여줬어요.
사실 마동석은 엄청난 파워를 보여줘서 액션 보면 시원시원하지만 너무 절대 강자니까 무조건 이기니까 결과가 뻔했자나요.
황정민의 액션은 뻔한 결과지만 그래도 줘터져가면서 범인을 제압하니까 뭔가 현실감이 있는거죠.
형사로서 황정민의 연기는 진짜 형사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리얼하고 극중 아들의 학폭 문제와 아내와의 관계가 진짜 형사 가족의 애환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황정민의 리얼 형사 액션 연기에도 아쉬운 부분이 있음은 감출 수가 없었는데요.
극중 인물과 사건의 개연성 부족
하나의 영화에 너무 많은걸 담아내려고 했던걸까요.
베테랑1은 재벌2세와 연루된 마약, 성폭행, 물류업체 대금 체납 등의 범죄가 개연성 있게 담겨져서 대박이 났었는데요.
특히 조태오로 분한 배우 유아인의 연기가 아주 호평을 받았죠.
이번 베테랑2에서는 유튜버들의 가짜 뉴스로 인해 발생하는 범죄와 이를 악용하는 정해인의 빌런역할이 메인 시나리오였는데요.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황정민 아들의 학폭문제, 산모살인사건, 보험사기 가짜뉴스, 폭주족 사고 복수 살인 등을 부소재로 삼았는데 메인 시나리오와 부소재들간의 개연성이 다소 빈약하다는 문제점을 보였어요. 각 소재들의 서사도 좀 빈약했구요.
예를 들면 황정민 아들이 학폭으로 문제가 되서 황정민이 범죄수사에 집중을 못하고 갈등하는데 학폭 문제와 아들과의 갈등 요소가 너무 빈약하게 표현이 된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영화 클라이막스에 정해인이 황정민 아들 학폭 상황을 이용해서 황정민을 위기에 빠뜨리는데 황정민 동료 경찰들이 아들을 찾아내는 과정도 뭔가 좀 석연치 않더라구요. 결국 황정민이 위기에서 벗어나 상황을 역전시켜 정해인을 잡는데 성공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정의부장 유튜버, 보험사기 가짜뉴스 희생양(투이)을 갑자기 다 등장시키는게 억지로 갖다 맞춘 느낌이 들었어요.
이 모든게 정해인이 황정민의 복제폰을 갖고있어서 가능했다는 설정인데 정해인이 어떻게 황정민의 핸드폰을 복제했는지 과정도 없어서 좀 뜬금없는 전개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억지로 끼워맞춘듯한 전개 때문에 몰입이 안되고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끼게 된거 같아요.
정해인의 빌런 역할 득일까 실일까
정해인이 이번 베테랑2에서는 빌런 역할을 맡았는데요.
베테랑2에서는 이번 빌런이 그렇게 성공적이진 못한거 같습니다.
정해인이 갖고 있는 착하고 순한 이미지도 그렇고 비질란테를 본 사람이라면 오버랩되는 많은 부분들이 있어서 더더욱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비질란테에서 남주혁은 경찰학교 학생이면서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 못한 범죄자들을 무력으로 심판하는 역할을 했죠. 베테랑2의 정해인이 바로 이 역할을 그대로 했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베테랑2에서는 정해인을 완전한 악역 살인마로 풀어낸게 비질란테의 남주혁과 다른 점이지만 그래도 설정이 겹치는건 피할 수 없는 비판적 요소입니다.
그나마 볼만한건 정해인의 뛰어난 액션연기와 순수한 이미지에서 섬뜩이는 정해인의 눈빛 연기가 압권이긴 했는데요.
하지만 그게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주도하기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네요.
그래도 정해인 팬분들은 정해인만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 후문이 ㅋㅋㅋ
안보현이 조연??
영화를 보면서 또 하나 의아한 부분이 안보현을 조연으로 썼다는 점입니다.
현재 안보현은 주연급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데요.
촬영시점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안보현이 너무 조연급으로 나와서 오히려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오히려 안보현이 정해인의 빌런역할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드네요.
이번 베테랑2를 보면서 배우에도 뭔가 스케일이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확실히 안보현은 이제 주연급으로 자리잡았다는걸 이번 베테랑2를 보면서 확인했네요.
베테랑3 암시??
영화 엔딩 크레딧이 끝나고 쿠키 영상이 나오는데요.
모르시고 그냥 나가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뉴스에 무기징역 선고받은 박선우(정해인)이 이송도중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총경역 권해효가 경찰청장 허준호 앞에 무릎을 꿇고 허준호가 "지금 장난하냐!" 라는 말과 함께 끝나는 영상인데요.
베테랑3가 나올 것을 암시하는걸로 추측됩니다.
근데 베테랑3 빌런이 또 정해인은 아닐텐데 궁금증이 남네요.
베테랑2 그래도 천만영화는 갈듯
지금 예매속도로 보면 이번 주말 지나면 천만 관객 동원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남는건 저뿐일까요.
베테랑1을 뛰어넘길 바란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거보다 새로운 뭔가를 기대했기 때문인데요.
화려해진 액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 같아서 아쉽네요.
9년동안 개선된게 액션뿐이라니 ㅠㅠ
전편 유아인의 조태오 캐릭터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인거 같아 씁쓸하네요.
글을 마치며 베테랑2를 보고 나오면서 떠오르는 대사로 마무리할게요.
'어이가 없네'